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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서평

우화 테라피

어린시절 누구나 읽었던 이솝우화 그런 이솝우화를 다시 읽어 보니
어릴때 느꼈던 깨달음과 지금 느끼는 깨달음이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은이 또한, 이솝우화를 두 세가지의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 때론 서로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하며, 일반적이지 않지만, 현대사회에 맞을 법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가령 P254 페이지에 있는 늑대와 어린양 이란 주제의 우화에는
강 상류의 물을 마시는 늑대가 강 하류의 물을 마시는
어린 양에게 물을 더럽힌다며 억지를 부리며, 잡아먹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일반적으로 '나쁜 사람은 억지를 부린다' 라는 주제가 나오는데
지은이는 '성공이나 소원을 달성할 기회는 지금밖에 없고 이 기호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면
때로는 밀어붙여보는 것도 좋다.'
라고 말해주고 있다. 잘 알지 못하는 일본 위인들의 예를 들어서 말이다.

또 더하여, P103 페이지의 상황에 따라 쥐가 되기도 새가 되기도 하는 얍삽한 박쥐의 이야기에서는
일반적인 주제와 다르게 '상황이 나쁘거나 불운에 맞닥뜨렸을 때는 낙천적인 발상을 하면 된다'
라는 주제를 언급하고 있다.
어릴적 알던 가르침과는 상이하지만, 다양한 각도로 풀이하고 있다.

권선징악, 자신의 분수에 맞게 살자, 이타주의 등이 주 주제인 우화가
현대사회인 지금에 와서는 분수에 맞게 살기보단, 큰 꿈을 가져라.
권선징악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뢰를 지켜며 이익을 취하고,
영원한 적과 아군이 없듯이, 상황에 따라 유동성 있게 선과 악을 취하라라고 해석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람마다 해석하기 나름이었다.

그래서 어릴 적 읽었던 삼국지에서 나쁜줄만 알았던 조조가 지금 읽으면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과 같은가 보다.

이 책에서는 1페이지 또는 2페이지 정도의 짧은 이솝우화와 그뒤에 지은이가 생각하는
두 세가지의 주제와 생각 그리고, 주변에서 있었던 관련 일화를 서술하고 있다.
가끔 옛 역사의 일본인을 등장시키고 있었는데, 일본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나로써는
비유가 적절한지 확 와닿지는 않았다.

간단히 우화를 읽는 재미가 솔솔했지만, 너무 간략해서 조금 더 자세히 재미있게 서술했으면
좋았을껄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이책을 읽고 나서는 동화가 단순히 어린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닌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감흥과 깨달음을 줄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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