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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시험을 준비하시려는 분들께


스크랩 : http://plateaux.egloos.com/4916291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시려는 분들께

별 생각없이 올린 글인데, 조회수가 꽤 되군요.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환영합니다.  올바른 정보와 좋은 충고가 수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보지만, 저는 아직 1차 시험을 쳐본 일이 없고 그냥 여기저기에서 줏어 들은 이야기와 약간의 공부 경험을 적은 것 뿐입니다. 이점을 고려하여 읽어주세요. 개인적인 편견이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좀 더 공부를 하거나 1차 시험을 합격 또는 불합격 해본 경험이 있다면 좀 더 다른 이야기를 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모두들 1차 시험장, 혹은 2차 시험장에서 만납시다. 그 때는 순위로 뽑는 시험이다 보니 진검 승부를 해야겠지요.  여기에 써놓은 글들중 일부는 제 수험 전략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좀 공부를 하면 쓸모없는 정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한가지만 더 써둡니다. 변리사 시험은 생각보다 어려운 시험입니다. 1차에서 600명 정도를 뽑는데 올해 3722명이 출원했습니다. 경쟁률은 6:1 입니다. 사시가 올해 1차가 7:1 정도 였습니다. 경쟁률로만 보자면 사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시험입니다.

두둥... 문제는 2차 입니다. 변시는 2차도 6:1 정도의 경쟁률을 유지해왔습니다. 이것도 최근에 많이 좋아진 상황이죠.
사시 2차는 올해 1차에서 2309명이 합격했고 올해는 800명 정도를 뽑습니다만, 작년에 1차를 붙었지만, 작년 2차에 떨어진 사람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기 때문에 올해 1차를 시험치지 않고  2차를 한번 더 볼 수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쟁률이 1차 합격자대 2차 합격예정 인원의 2배에서 대략 1이 빠집니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5:1 정도 되는군요. 올해 변시도 대략 이 정도나 이 정도에서 약간 웃도는 수가 나올 듯 합니다.

그러므로 사시나 변시나 붙을 확률은 대략 비슷합니다. 변시가 사시에 비해서 절대 쉬운게 아닙니다. 물론 절대적인 공부량은 변시가 더 적을 수 있지만 결국 입문해서 합격해 나가는 사람들의 숫자는 비슷합니다.

변시! 무턱대로 뛰어들만한 시험은 아닙니다. 참고로 CPA가 1차 3:1, 2차 3:1 정도 됩니다. (한때 이 경쟁률만 믿고 CPA를 쳐볼까도 생각해봤습니다. 역시 CPA도 2차 경쟁률은 기득 제도가 있어서 약간 상향조정 되어야 겠습니다만)  CPA의 경우 2차 부분 합격 제도가 있어서 시험 준비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어쨌는 앞뒤 모두 따져보고서는 어떤 것도 도전하기 힘들지만, 이 시험이 어떤 시험인지 알고 뛰어드는 것은 중요합니다.  사시보다 쉽다 혹은 그냥 쉬운 시험일 것이다, 아니면 전혀 사정을 모르고 뛰어들만한 시험이 아닙니다. 노파심에 덧붙여 놓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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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도 최근에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만,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아는 지식을 총 동원해서 한번 간단하게 안내를 해보겠습니다. 변리사 시험은 다음과 같이 진행 됩니다. 

       1) 1차 시험: 매년 2월 - 3월 일요일 
            - 과목: 민법(친족, 상속법 제외), 산업재산권법(특허법, 상표법, 디자인보호법), 자연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 점수배당 : 민법 100점(40문제), 특허법(실용신안법 포함) 약 50점 (약 20문제), 상표법 약 25점 (약 10문제), 디자인보호법 25점 (약 10문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10문제씩, 25점씩) 
            - 영어점수 제출: 대체적으로 토익점수를 제출하는데요, 775점 이상 성적표를 제출해야합니다. 

       2) 2차 시험: 매년 7-8월쯤 
           - 과목: 민사소송법, 특허법, 상표법, 전공선택 1과목 
           - 4과목 100점씩 입니다.               

2. 공부방법 
 
        1) 1차 시험
            - 영어: 알아서 775점을 넘으면 됩니다. 대체적인 충고는 본격적인 변리사 시험 공부를 하기 전에 점수는 따 놓으라는 것입니다. 775점이 참 어중간한 점수로 영어를 잘하던 사람도 손 놓고 있으면 맞기 힘든 점수이고 공부해서 5,600점 대 였던 사람은 당분간 도달하기 힘든 점수이자 좀 공부하면 훌쩍 넘길 수 있는 점수이기도 합니다. 대체적으로 토익 책 몇권 읽어서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토익 점수 없이 공부하다가 중간 중간 시험을 쳐서 점수를 따는 것도 한 방법이고요, 700점을 넘겨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계획을 가지고 꼼꼼히 준비해야 도달할 수 있는 점수이기도 합니다. 매달 시험이 있으니까, 매달 매달 점수가 나올 때까지 치는 것도 한 방법일 것 입니다.
 
           - 민법 : 대체적으로 김준호의 민법 책을 기본서로 하여 공부합니다. 김준호의 민법 책은 몇년전까지만해도 사시에서도 대세인 책이었습니다만, 사시가 점점 어렵게 나오고 2차에서 민법이 150점으로 늘어남에 따라서 이제는 사시에서 거의 안 보는 책입니다. 그래도 한때를 풍미했던 책인데, 어떻게 다른 민법 기본서의 참고 문헌이나 참고사항에 김준호라는 이름이 한개도 없는지 민법책을 읽으면서 아주 궁금했습니다. 연구 안 하고 그냥 책 만 써서 돈 번 아주 바람직한 교수가 되겠습니다. 어쨌든 민법은 변시 시험에서 모두들 가장 먼저 공부하는 과목인데, 그 이유는 법 과목의 기본이 되는 과목이면서 양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변리사 시험의 시작과목입니다. 만약 당신이 변리사 시험을 생각하고 있다면, 아니면 한번 시험에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다면, 김준호의 민법 책을 사는 것으로 시작하게 될 것 입니다. 그러나 저는 김준호의 책으로 공부하고 있지 않습니다. 김준호의 책이 거의 변시의 바이블 책인 것 처럼 되어 있지만, 아예 사시와는 관계 없는 책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원림의 민법 책으로 봤습니다만, 후회는 안하지만, 시험의 수준에 비해서 좀 과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바로 다이제스트 판으로 가거나 좀 더 쉽게 쓰여진 민법 책을 선택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그러나 변시에 있어서 대세는 김준호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생각없이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특별히 시험 경향이 다르다거나 빠진 부분이 있다고 해도 크게 불이익을 당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남들도 다 비슷한 분량과 내용을 공부하는 셈이니까요. 민법 기본서를 선택할 때, 사시에서 많이 보는 지원림 책이나 김형배 책은 일단 제껴놓습니다. 최근에는 송덕수 이화여대 교수님의 책이 쉬우면서 정리가 잘 되어 있다고 하는데, 역시 신경쓰지 마시고 김준호 책으로 시작하라고 권해드립니다. 김준호 책도 솔직히 약간 오버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리 마땅한 민법책이 없고 시험의 품격이나 시험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사시용 민법책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만, 공인중계사 책인들 어떻습니까, 어차피 풀어야할 문제는 사시보다는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고 공인 중계사 민법보다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일단 대체적인 민법 대처 전략은 기본서 2-3회독, 함성객 변시객관식민법 2-3회독, 함성객의 알짜 민법 반복이 대세인 듯 합니다. 보통 합격자들의 민법 점수는 대체적으로 80-90 점대인 듯 하고 90점 넘는 합격생들도 꽤 되는 듯 합니다 . 사시 민법 보다는 훨씬 쉽고, 판례는 자주 출제되지만, 학설 대립은 시험에 출제된바가 없습니다. 1회독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체적으로 2-3달 정도인 듯하고 - 물론 남들 공부하는 만큼 공부한다는 가정 아래서요. 저는 거의 꼬박 하루에 4-5시간씩 해서 한번 그냥 보는데 2달이 걸렸습니다. 물론 주말에는 좀 더 하고요 - 그 이후의 과정은 실력이나 방법에 따라서 다른 듯 싶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비슷한데, 민법 강의 (혹은 동영상)를 들으면서 민법 1회독 (2달) + 민법 1회독 + 변시 객관식 민법 1회독 + 민법 1회독 + 변시 객관식 민법 1회독 + 알짜 민법과 같은 정리된 내용으로 암기 + 무한 반복 정도 입니다. 민법은 여러  시험에서 치는 과목이라서 문제집도 많고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하실 수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강의를 듣거나 동영상 강의를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민법을 공부하시려는 분은 민법 기본서를 한권 사시고 학원에 등록해서 민법 강의(보통 기본강의는 2달)를 듣거나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둠강이라도 구해서 들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일단, 법률 용어라는 것이 참으로 골때리는 것으로 민법 책 첫장을 펴자마자 뜬금없는 단어들의 현란한 무도회가 펼쳐지는듯 하여 문장 자체를 처음 읽는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다른 책과 달리 민법은 독일의 무슨 체계인가를 따서 재정된 이유로 법 자체가 출구없는 미로같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뫼비우스의 띄라고나 할까요, 이런 뒤죽박죽인 체계도 체계이니까, 나름 논리도 있고 서로 연결 고리도 있고 합니다만, 미로를 조감도로 한번 조망하고 미로 출구를 찾는 것과 아무 정보도 없이 미로로 연결된 문으로 곧장 들어가는 것은 출구를 찾는데 필요한 노력이 몇 배, 몇 십배가 될지 모릅니다. 강의는 비싼 가격과 긴 시간, 노력을 들여 얻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민법에 있어서는 반드시 반드시 강의를 들으세요. 민법은 가장 바뀌지 않는 법이므로 (물론 친족, 상속법은 가끔 바뀌기도 합니다만, 여긴 시험범위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10년 전의 강의 테이프나 동영상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반드시 강의와 함께 시작하세요. 아 그리고 덧붙여서 민법을 처음 공부하겠다고 하면, 해보시면 알겠지만, 민법 한과목만 하십시오. 민법 + 특허법 이거 안됩니다. 민법 + 물리학, 이것도 안 됩니다. 민법 1회독이 끝날 때까지는 아침, 저녁, 점심 한 밤중까지 민법만 생각하세요. 민법을 일단 1회독 하면 당신은 드디어 변시에 입문하신 것이 됩니다. 민법 1회독 없이 변시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마십시오. 변시 준비한다고 하면서 민법 1회독이라는 장벽에 걸려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각외로 많습니다. 

(P.S. 최근 공부를 계속해보고 기출도 좀 정리해보고 하니, 민법은 생각보다 판례가 많이 나옵니다. 문제의 수준은 생각했던 것 만큼 어렵지 않습니다만, 알게모르게 나오는 판례들이 좀 골치가 아플 수 있습니다. 기본서에는 충분한 판례들이 수록이 되어 있고 추가의 판례는 기본서를 충분히 숙지한 후에 보충하는 쪽이 나은 듯 싶습니다. 여러가지 방법들 중에서 제가 거의 최종적으로 선택한 방법은 이겁니다. 기본서 10회독 이상에 충분히 두꺼운 문제집 (사시쪽으로) 2어권 풀기.  대세는 이미 기본서를 얼마나 읽었는가 하는데 달려있다는 생각입니다. 기본서 10회독은 처음 책을 사서 기본 강의들으면서 볼 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지만, 2번, 3번 읽으면 20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이 얼마나 빠르게 읽히는가를 실감하게 되실 듯 합니다. 10회독쯤 할 때에는 일주일에 2-3회독도 가능할 듯 싶습니다. 회독수가 곧 민법의 점수라는 것. 개인적으로는 알짜민법이다 정리민법이다 이런것은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짜피 알짜 민법이나 기타 정리용 민법 책은 어차피 기본서에 있는 내용들을 요약해놓은 것이고 어차피 기본서에 다 들어 있는 내용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서와 기출문제입니다. 시험의 경향을 알아야 정확하게 대비할 수 있고 그 유일한 무기는 기본서 입니다. 그리고 객관식 문제풀이에 적응하기 위해서 새로운 문제집을 푸는 것이고요. 문제를 읽었을 때, 쭉 안 읽히면 그건 틀린 문제라고 봐야합니다. 문제를 보고 답이 딱 튀어나올 때까지 10회독 15회독 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제가 추천하고 싶은 공부방법은 이겁니다. 기본서 + 기본 강의 -> 기출문제 풀기 -> 기본서 무한 반복 읽기 -> 11월쯤 가서 문제집 풀기 -> 문제집 풀면서 기본서 무한 반복 읽기 -> 문제집 풀기 (물론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민법 조문은 항상 옆에 끼고 살아야 합니다. 민법도 조문 번호와 내용이 머리속에 떠오를 정도가 되면 된 겁니다.)  

         - 산업재산권법: 민법을 마치고 그 다음에 공부하는 과목이 산업재산권법입니다. 특허법(실용신안 포함), 상표법, 디자인 보호법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허법이 50%, 상표법이 25%, 디자인 보호법이 25% 입니다. 실용신안은 매년 1문제 정도가 출제되는데 특허법을 공부할 때 잠깐 보면 되는 정도로 과목은 그러므로 특허, 상표 디자인 해서 3과목입니다. 특허법은 대체적으로 먼저 공부합니다. 왜냐하면 상표법과 디자인 보호법은 양으로 보나 성격으로보다 특허법의 한 변종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원리상 내용이 많고 복잡한 것을 먼저 공부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들 그렇게 추천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청개구리 성격이 있어서 상표법을 먼저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만족했습니다. 상표는 특허보다는 양이 적고 디자인 보다는 양이 많습니다. 어차피 비슷한 과목이라면 좀 손 쉬운 과목에서 구조를 분석하고 체계를 잡아놓고 좀 더 복잡하거나 간단한 과목으로 가자는 생각에서 였고요, 크게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특허법에는 쓰잘대기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어쨌든 특허법 교제의 대세는 임병웅 변리사의 이지 특허법인 듯 한데 특허법의 어느 책을 봐도 대세에 지장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찜찜하니까 다들 보는 교제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허법은 강의를 꼭 들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들을 사람은 들어라 그러나 꼭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일단 특허 조문은 꼼꼼하게 본 후에 그 다음에 특허법 책을 폈습니다. 물론 인터넷 강의도 틈틈히 들었지만, 어차피 책을 다시 읽어주고 정리해주는데 그치기 때문에 불안 심리만 아니라면 안 듣고 넘어가도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들어두면 마음은 편합니다. 특허법도 그렇고 상표법도 그렇고 기본서라는 것은 법 조문의 내용을 풀어서 설명해주는 관계로 정말 한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기본서로는 전체적인 줄거리를 잡기가 상당히 힘들더군요. 일단 조문을 가지고 1조부터 읽으면서 서로 연결된 조문들을 확인하고 용어들에 익숙해지는 공부를 좀 하면, 특허법이나 상표법은 민법을 공부한 내공으로 기본서는 줄줄 읽을 수 있습니다. 보통 산재법은 민법을 1회독 한 후에 2달 정도에 걸쳐서 강의를 들으면서 정리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법제처나 대법원에 가서 특허법, 상표법, 디자인 보호법 조문을 프린트 합니다. 다른 추가의 교재 도움없이 각 법을 쭉 읽습니다. 조문에는 생각보다 몇조 몇항, 몇조 몇항은 이 조문에 해당하고... 이런 식으로 얽혀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일이 찾아서 읽어보고 하이퍼 링크되어 연결된 부분을 따라 읽으면서 대략을 정리하는 작업은 며칠 걸리지 않습니다. 쭉 먼저 조문들을 이해하고 기본서를 읽습니다. 읽는게 한결 부드러워지면서 적어도 내가 어느 부분을 읽고 있다라는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상표법의 경우 상표법상에서 정의하고 있는 심판의 방법은 몇개 안됩니다. 상표법 기본서를 읽으면서는 앞부분부터 심판, 심결 뭐 이런 단어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종류의 심판과 소송법이 존재하는 줄 알았습니다만, 실은 몇 개 안 됩니다. 전반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세부적으로 살을 붙여 나가는 일은 시간을 들이면 가능한 일입니다만, 전반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 즉, 뼈대를 추리는 일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습니다. 뜸 들이지말고 조문부터 한번 도전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특허법 교제는 임병웅, 천효남 정도의 책을 많이 보는 듯 하고, 상표법은 최성우의 OVA 상표법이 대세이고 디자인 보호법은 코어 디자인 보호법하고 김웅이 쓴 디보법 책을 많이 봅니다만, 어떤 책을 보고 공부를 해도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강의교재에 해당하는 책을 사거나 개정판이 최근에 나온 것을 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P.S. 최근 공부를 계속해보고 기출도 좀 정리해보고 하니, 특허법도 방법이 없습니다. 다이제스트판 형식이 아닌 문장으로 된 기본서 -  이지 특허법이 좋습니다. - 10회독 이상하기 입니다. 특허법은 앞부분의 특허에 대한 실체법적인 내용과 뒷부분의 절차법적인 내용이 반반씩 되는데, 전자도 전자거니와 후자는 정말 많이 읽는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물론 1차 시험은 앞부분에서 대부분 나오고 절차에 대한 부분은 2차에서 물어보면 된다고 생각하는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4:1 정도 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절차에 대한 부분을 따로 떼어 내서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많이 읽으면 전체 특허 출원 단계부터 모든 과정이 머리속에 펼쳐지면서 각각의 내용들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될 것 입니다. 특허법은 정말 문제가 까다롭게 나온 적인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쭉쭉쭉 회독수를 늘려가서면 중간중간에 객관식 문제 풀어주면 됩니다. 특허는 객관식 문제집도 나온게 몇권 없거니와 페이지 수도 민법 문제집에 비하면 정말 얇습니다. 달리 공부할 게 없어요. 기본서 반복해서 읽는 수 밖에. 상표, 디자인 보호법은 위 글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기본서들이 약간 부실하고 작년처럼 기본서에서 빠진 듯한 내용이 나올 경우에는 어떻게 대비하느냐 인데, 일단 10회독 이상씩 하고 기출 문제들을 보면서 나름 미묘한 부분은 정리해야할 듯 싶습니다. 디자인 보호법의 경우 객관식 문제집이 노트처럼 얇습니다. 쭉 푸는데 하루면 충분할 분량이고 몇권 풀어도 며칠이면 됩니다. 그냥 기본서 무한 반복 밖에는 달리 공부할 방법도 없습니다. 상표 디자인 보호법은 10문제씩 에다가 양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제안하고 싶은 방법은 시험 몇달 전까지 그냥 상표, 디자인 보호법은 공부하지 말고 - 자연과학과 같은 취급을 하자는 겁니다. 배점도 같은데... - 특허만 곧장 파다가 시험에 다가와서 공부하고 객관식 좀 풀어보면 될 듯 합니다. 특허와 상표, 디자인 보호법 은근히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특허만 완벽하게 해두면 상표, 디자인 보호법은 그냥 따라올 듯 합니다. 특허대 상표 대 디자인 보호법의 공부 시간은 5:1:1이 적당할 듯 싶습니다.)  


    - 자연과학 : 대체적으로 답이 없다고 말하는 과목이 자연과학입니다. 공대생이나 이과 계열의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공계 생들을 우대해야할 변리사 시험이 정말 우대해주고 있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실은 전공자도 풀기 어려운 과목이 이 자연과학입니다. 저도 처음에 고등학교 수준의 문제가 나올줄 알았는데 문제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중등 수준 문제와 고등 수준 문제와 대학 수준의 문제가 골고루 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리는 대체적으로 포기하고 한 번호로 찍는게 대세이고 (물리는 공부해도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거니와 짧은 시험 시간에 풀 시간도 없다는 거지요) 화학도 대체적으로 기본서 한권 정도 공부하고 들어가고 가장 많이 노리는 과목이 그나마 풀만하게 나오는 생물과 지구과학인데, 그나마 지구과학쪽이 그래도 풀만하다는 느낌을 주는 과목입니다. 40점 과락을 면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60점을 넘으면 대체적으로 어떻게 공부하셨어요? 부럽네요 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2009년 1차 시험 과락률 (40점 이하)이 33% 정도였으니까, 3명중 1명이 과락이었던 과목입니다. 일단 물리는 대세가 없는 것 같고, 화학은 서형석, 생물은 최정윤, 지구과학은 박준희 강사들이 대세이며 따라서 교재도 이분들의 책이 대세입니다. 고등학교 때 화학 2까지 공부한 제가 화학은 대충 공부하고 풀어도 5개를 못 맞고 (더 공부한다고 해서 개선될 여지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준 전공이 포함되어 있는 물리도 5개를 맞추기가 힘듭니다. 나머지 생물하고 지구과학에서 각가 7개나 8개를 맞추면 간신히 60점 정도가 나오는 셈인데 이것도 최적의 경우이고 저기에서 몇개를 틀리면 바로 과락입니다. 변시 설명회에서 모 변리사도 물리는 포기하고 걍 한줄로 찍으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과연 그래야 하는걸까요? 일단, 공부방법은 앞에서 이야기한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강사들의 교재를 보시고, 그분들의 강의를 듣는 것은 옵션입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대학 물리, 대학 화학, 대학 생물 정도를 공부하면 될 듯 싶습니다. 저도 화학 공부하려고 대학 화학하고 유기화학 책 빌려놨다가 책 표지만 보고 반납. 대책 없습니다. 일단 다들 하는 충고대로 지구과학에 목숨을 거십시오. 8개 정도는 무조건 맞춘다는 생각으로 달달달 외우면 됩니다. 추가 교재는 필요없고 (어차피 시험 범위가 광범위하여 달리 대책을 세우기도 어렵습니다.) 박준희 교재를 달달달 외우면 됩니다. 그리고 생물에 목숨을 거십시오. 최정윤 생물 교재를 달달달 외워야 합니다. 그리고 화학 대충 달달달 외웁니다. 물리 한번 쓱 훝어보고 점수주기위해서 내놓은 문제들이나 몇 문제 건지는게 좋습니다. 비이과계 전공 합격자의 수가 10%도 안되는 이유가 1차에서는 자연과학 2차에서는 전공선택입니다. 공대생 출신의 저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고마운 일임에 틀림 없지만, 어렵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저는 그래도 물리에 목숨을 걸기로 했습니다. 역학 문제는 최소한 다 풀어서 맞춰야지요, 전기 쪽에 점수를 주기 위해서 낸 문제도 좀 거둬들이고... 전략은 다양합니다만, 과락 점수는 이미 오래 전부터 결정되어 있습니다. 40점 입니다. !! (생물, 지구과학에서 이 40점 언저리를 맞을 수 있다면 당신은 1차는 그냥 따놓은 당상이 되겠습니다.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부분 입니다만, 남들 다 안된다는데 혼자만 된다고 했다가 피보면 곤란합니다. 천재가 아니신 이상 대세를 따르세요.)

(P.S. 최근에 생물은 제외하고 대충 한번씩 훝어본 결과, 자연과학에서 물리는 전략과목이고 지구과학은 10개 다 맞추는 과목이고 생물 화학은 절반 맞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냥 기출문제 쭉 풀어보시고요, 교재 한 두권쯤 선택해서 쭉 풀어보시면 됩니다. 변시 문제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은데, 시험 범위를 확정할 수 없다는 점과 난이도가 개판이라는 점이 고득점을 막는 요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물리와 같이 개념정립에서부터 물리적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정말 답이 없습니다. 물리와 같은 과목은 짧은 시간에 공부해서는 내용을 이해하기에도 벅차다는 생각입니다. 생물이나 지학은 물리화학적인 개념이 머리속에 정립되어 있다면 쉬운데요 (특히 지학은 물리적 개념이 많이 있어서 물리에 익숙하신 분들은 정말 금방 어느정도 점수권에 오를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리, 화학은 대책이 별로 없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전공이라면, 그냥 기본서들 읽고 외우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시는 수 밖에요. 아무리 어렵게 나와도 기본적으로 절반은 건진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절반에서 몇개를 더 건지느냐가 문제지요. 7개 이상 맞으려면 좀 공부를 해야하고 5개 정도를 맞추겠다고 하면 기본서 2-3회독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참고로 2009년 1차 합격자 커트라인은 67.5점 이었습니다. 총점으로 202.5 민법을 80점, 산재법을 75점, 자연과학을 45점 맞으면 1문제 차이로 떨어지는 점수였습니다. 대체적으로 합격 커트라인에 걸리신 분들이 맞은 점수대가 저정도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어차피 합격자수를 정해놓고 보는 시험은 내가 그냥 잘해서는 안 되고 남보다 1문제만 이라도 더 잘해야된다는 것이지요. 사실 커트라인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만, 대충 최소한 맞아야 할 점수를 안다면 기출 문제를 풀어보거나 공부 전략을 짜는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 1차 공부 방법은 특별한 자기만의 계획이 없다면 학원의 강의 계획표에 맞게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나름대로 학원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기에 맞는 강의를 엽니다. 하나의 최적화된 프로세스이지요. 1차 강의 계획에 맞춰서 강의를 들으세요. 요즘은 1차생들을 위해서 아마도 민법 기초 강의와 특허법 정도의 강의가 열릴 듯 합니다만, 민법 기초강의가 열리면 민법을 공부하고 특허법 기초강의가 열리면 특허법 공부하고 객관식 강의가 열리면 객관식 문제 풀고 판례 강의가 열리면 판례를 점검하고 이렇게 진도를 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 공부량이나 중요도로 따지면 대충 이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총 공부시간에 대해서 민법은 40- 50% 정도의 시간을 요구합니다. 산재법은 나머지 30-40% 정도일 듯 합니다. 거기에서도 특:상:디는 2:1:1 정도가 아닐까요? 기본서 페이지로만 따지면 특허는 1000페이지, 상표는 500페이지, 디자인보호법은 400 페이지 정도 하니까 대충 맞을 겁니다. 민법은 제가 본 책이 친족 상속법 빼고 1700페이지. 대체적으로 페이지 비율로 공부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생소하고 휘발성이 강한 민법은 역시 책 페이지수에다가 1.5 정도의 가중치를 곱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비율로 자연과학, 자연과학은 정말 아무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과목입니다. 알아서 하십시오. 그리고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아직 자연과학 공부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대책도 없습니다. 그저 남들 하는대로 따라서 할려고 생각중입니다. 문제 많이 풀어보고 반복 공부하고 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을 듯 합니다. 공부 전략을 미리 짜놓고 공부하는 저에게 있어서는 특히 더 난감합니다.  

**** 법 공부는 절대로 자신이 공부하는 책이나 자료를 늘리면 안됩니다. 새로운 책, 새로운 자료 다 필요없습니다. 그저 한 권의 책을 반복 반복 반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는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초반에는 기본서 읽기에도 바빠서 그렇겠지만, 중반에는 새로운 자료들이 쌓입니다. 학원에서 나눠준거, 불안해서 새로 산 책, 인터넷에서 받은 자료들... 중반에는 폭 넓게 공부하더라도 후반에 가서는 필요없는 것을 줄이고 꼭 필요한 것만을 가지고 반복 또 반복해서 공부해야합니다. 원래 법 쪽이 공부하는 방법이 예전부터 그렇다고 합니다. 참고문헌 다 필요없습니다. (최근 산재법을 1독씩 했는데, 상표법과 디보법은 최근 시험이 어려워진 관계로 상당히 기본서가 부실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상표, 디보법은 시간과 능력이 허락하는한 좀 공부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민법과 특허법은 특별히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처음에 산 책을 시험을 끝나는 때까지 몇 번을 보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법은 머리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공부라고 하죠. 작년에 수석한 여 변리사님은 민법 기본서만 10회독 이상 하셨다고 하더군요. 1500페이지라고 할 때, 10회독이면 15000페이지, 1분에 1페이지를 읽었다면 (거의 불가능한 수치이기는 합니다만) 15000분. 시간으로 따지면 250시간입니다. 물론 민법을 기본서만 읽었을리가 없죠, 객관식 문제도 풀어봐야하고 강의도 틈틈히 들어야 하고, 대체적으로 쏟아부은 시간을 짐작하는 바가 있을 겁니다. 공부는 이렇게 하는거야라는 도를 보여주셨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 길을 따를까 생각합니다.

***** 합격에는 얼마나 걸리는가? 
저도 요 시험을 준비하면서 합격에는 얼마나 걸리는가? 1년만에 해치울 수 있는가? 2년인가? 3년이라면? 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2차는 잘 모르겠고, 1차는 가장 짧게 공부하신 분이 6개월 정도인 듯 하더군요. 그냥 책을 1회독 하고 객관식 문제 좀 풀어보고 시험을 쳐서 붙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확률은 1% 미만 입니다. 보통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은 1차 시험이 끝나는 시기에 입문들을 많이하시지요. 보통 3월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해 2월까지 1년 정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년이면 1차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실하게 공부한다는 가정과 머리가 어느 정도 그래도 돌아간다는 가정아래서 말이지요. 1차를 1년 공부해서 합격하지 못했다고 해서 수험생할이 게을렀다거나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어차피 정원을 정해놓고 치는 시험은 운이나 사소한 실수가 성패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1차는 2차 시험을 치기 위한 자격을 따는 정도의 의미밖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차를 붙었다고 알아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1차나 2차나 경쟁률도 비슷한데 실경쟁률은 2차가 1차의 2-3배 정도 되는 듯 합니다. 2차가 훨씬 훨씬 훨씬 훨씬 훨씬 어렵습니다. 다른 고시들과 비교해서 변시의 2차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 고시 낭인들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에 1차의 합격자수를 최근에 600명으로 줄였습니다. 아주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1차에서는 600 명 정도를 뽑는데, 어느 시험이나 그렇듯이 허수도 많고, 한번 쳐 볼까 하고 시험에 응시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험을 쌓기 위해서, 혹은 시험장 분위기 보려고, 친구가 친대서 친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게다가 작년의 경우 자연과학과 같은 과목들에서 1/3이 과락으로 탈락하는 정도면, 실제 1차 경쟁률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지난 몇 달의 기간을 착실하게 성실하게 준비하였는가 하는 정도 겠지요. 2차는 그해 1차에 합격한 사람과 그 전해에 합격한 사람들이 시험을 칩니다. 대체적으로 1000명쯤 됩니다. 이중에서 200명 정도를 뽑습니다. 경쟁률이 5:1 정도 인데, 여기에는 허수가 별로 없습니다. 2차는 모두 죽어라고 공부합니다. 정말 박터지는 싸움입니다. 2차는 모두 주관식에다가 문제들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특히 변시 2차는 지랄 맞은 시험이라는 생각입니다만 그나마 사시에 비해 과목이 민사소송법, 특허법, 상표법, 전공선택 4과목이라서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동차는 거의 불가능하고 - 뛰어난 기억력의 소유자이거나 체력의 소유자거나 공부를 위해 태어난 사람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 그 다음해 한번 더 2차를 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이때 붙는 것이 정석인 듯 합니다. 그래서 가장 바람직한 변시의 합격 패턴은 올해로 따져보면 2009년 3월에 변시에 입문해서 2010년 2월에 1차를 해서 붙고 2010년 7월에 2차를 당연히 떨어지고 1년 더 준비해서 2011년 7월 2차에 붙는 것입니다. 공부 시작하고 2년 반만에 붙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추천할 만한 코스죠. 시험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고 어떤 시험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는 무조건 동차로 붙어나가겠다, 또는 무조건 1년 반에 끝낼 수 있다라고 덤벼드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실제로 인터넷 게시판에 보면 변리사 시험을 시작할라고 하는데 일단 휴학부터 하겠다 이런 친구들이 가끔 있습니다. 변리사 시험은 사시보다 물론 더 쉽지만,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시험입니다. 덜컥 휴학부터한다? 1년 정도만에 확실히 붙을 수 있는 시험이라면 누구에게나 휴학을 권하겠지만, 절대 시험이란게 그런게 없지요. 게다가 변시는 고시라는 단어가 붙어있지는 않지만, 고시입니다. 다들 머리가 모자라서 공부를 안해서 변시를 3,4,5,6 ...... 년 준비하는 사람은 없겠죠. 노력과 적절한 운이 있어야만 붙을 수 있는 시험입니다. 운을 제가 여러번 이야기 한다고 해서 운명론자는 아닙니다. 어차피 시험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지식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작년의 경우 총점으로 200점 맞은 사람과 202.5점을 맞은 사람은 정말 백지 하나 차이인데, 한쪽은 합격으로 한쪽은 불합격으로 결과가 나뉘다 보니, 운이라는 것은 자신의 노력으로만 안 됨을 인정하는 겸손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 입니다. 저는 물론 동차를 노리고 있습니다만, 제가 머리가 좋다거나 공부를 위해서 태어났다고 드리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직장인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좀 힘들어서 2년 반동안은 무리다 1년 반만 정말 고생하고 붙자라는 자기 최면의 의미가 강합니다. 그래도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1차를 먼저 붙는게 순서이겠죠.  수험생들을 만나보고 이야기를 해보면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이 희망이 줄어듬을 느낍니다만 자만하지 말고 조금씩 조금씩 꿈을 이뤄나가려고 노력하는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섣부른 자신감이나 자만은 금물입니다.  누구나 단기간에 합격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은 아주 적으며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신이 지금 재학생이고 변시를 위해서 휴학을 준비한다면, 저는 당연히 말리겠습니다. 학교 수업과 병행해서 착실하게 공부할 수 없다면 휴학을 해서도 착실하게 공부할 수 없고, 직장인인 저 같은 사람도 애초에 공부를 때려치워야 했을 겁니다. 최소한 1차를 붙고 휴학을 생각하십시오. 1차는 휴학까지 해가면서 공부할만한 시험도 아니고 그럴 가치도 없습니다. 휴학해서 간신히 붙을 1차 시험이라면 2차는 볼 필요도 없습니다. 문제는 2차 입니다. 1차는 자는 시간 쪼개서 하루에 6시간 정도 1년 꾸준히 공부하면 누구나 붙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1차를 경험한 분들 대부분의 이야기입니다. - 운이 좋으면 하루 4시간 꾸준히 공부해도 붙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2차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1차를 6개월만에 붙었다고 2차를 당연히 붙는 것도 아니고, 1차를 100점 맞았다고 2차를 쉽게 붙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2년이 걸릴지 3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내가 변시를 고민하는 재학생이라면, 일단 학업과 병행하면서 1차 시험을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1차를 붙고 그해 2차는 휴학하지 않고 준비해서 시험을 치겠습니다. 그리고 떨어진다면, 그 다음해 봄 학기 1학기를 휴학하겠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쳐서 2차를 떨어진다면 과감하게 시험을 접을 겁니다. 기회는 한번이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변리사 시험에 합격증을 받아 놓은 것도 아닌데, 기약없는 휴학이라는 모험을 감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불합격시를 항상 생각하고 Risk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붙으면 모든 문제는 소멸되지만, 3-4년, 5년, 6년... 을 계속 불합격 할 경우도 생각해보세요. 요즘 특히 더 느끼는 것이지만, 변리사 시험은 지금 변시에 입문하신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도 더더더 100배 어려운 시험입니다. 만만한 시험이 아닙니다. 1차는 누구나 붙을 수 있는 시험이지만, 2차는 누구나 붙을 수 없는 시험입니다.

참고 - 한빛 학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에서 (2009.05)

오늘 나가는데 원룸 주인이 나를 불렀다,
내가 원룸에서 오래 있어서 인가,,
회사 다니면서 1차를 합격하고, 2차에 그해 낙방하고,
그 다음에 2월에 ,,,기득으로 승부를 볼려고, 회사를 그만두고 기득때 올인하기 위해서,
딱 6개월만 원룸에 있겠다고 계약했는데,
벌써 4년째 원룸에 있다,
이제 취직을 다시 할 자신은 없고,
나이는 먹어가고,, 합격할 자신감은 떨어져만 가고,,
계속된 매너리즘에 나 자신도 스스로 지쳐간다,
원룸주인이 내가 제일 이 건물에서 오래 있었단다,
벌써 한 4천만원 꼴아박았나? 연봉 5천의 직장을 나왔으니,,,기회비용 하며,,
결혼도 못하고 이 무슨 꼴인지,
역시 만만치 않다는 생각과, 내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2차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3. 2차 시험

아직 1차를 준비하는 단계이고 1차도 붙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2차를 논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만, 그래도 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나는 천재이거나 공부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니 2차를 한번 동차로 노려보겠다는 사람을 위해서 글을 남깁니다. 저도 안 해본거라 자신있게 말씀 드리기는 어려운데 들어보니 실현가능성은 충분이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먼저 동차를 노리는 분들은 이렇게 하십시오.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올해 1차를 준비하고 내년에 합격 한 후에 죽어라고 2차를 공부하는 방법, 두번째는 올해 2차를 준비해놓고 1차를 합격하고 2차 시험을 치는 방법. 전자는 뭐 그냥 하던대로 하시면 되니까 추가의 설명이 필요없으리라고 봅니다. 동차를 노리는 방법 두번째는 이렇습니다.

당신이 3월쯤 변시를 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1차 시험 공부를 하지 않고 바로 2차 공부를 합니다. 공부 과목은 민사소송법과 2차 전공선택입니다. 민사소송법은 좀 까다로운 과목으로 민법에 대한 지식이 좀 필요하지요, 민법을 미리 볼 수도 있고 민사소송법으로 바로 뛰어들 수도 있습니다. 3-4달에 걸쳐서 강의를 듣고 (민사소송법도 강의가 필수적인 과목입니다.) 2차 시험문제를 풀 수 있는 정도로 대비해놓습니다. 민사소송법을 3-4회독 하고 강의듣고 정리하고 하면 2-3개월 공부하면 문제를 풀 수도 있습니다. 꼭 문제를 풀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그 바로 직전까지 공부를 해둡니다. 쓸 수 있다면 더 좋고요, 전공 선택도 기출 등을 참고하면서 완벽하게 공부를 해놓습니다. 1차에 합격한 후에 2차를 치기 까지의 기간은 약 5개월. 이 기간에 그전에 공부를 안했던 민사소송법을 새로 공부하고 게다가 조문이나 책의 내용들을 다 암기해서 5개월 후에 완벽하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미리 공부를 해두는거지요. 2차가 더 어려운데, 2차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1차 끝나고 5개월 남짓이니까 시간을 벌어두는 겁니다. 2차 과목중에 특허, 상표는 1차와 겹치니까 대책이 있는데 2차는 대책이 없거든요. 6-7월까지 민사소송법이나 전공 선택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1차 준비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쉬운 1차는 7-8개월 준비를 하게 되고 2차도 7-8 개월 준비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1차를 떨어지면 말짱 꽝이라는 것,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만, 1차 준비 때 2차 합격할 때를 대비해서 민사소송법이나 전공 선택을 틈틈히 공부해두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제가 좀 시도를 해봤습니다만, 시험에 대한 적격상 특허, 상표를 1차를 볼 때 2차까지 미리 대비하는 것은 이해에도 도움이 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정리도 되고 논점도 명확해지고, 게다가 내친김에 좀 더 공부를 하는 셈이니까, 시간에 대한 불안감도 적고. 민사소송법이나 전공2차는 1차 시험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1차를 준비하면서 미리 준비하기가 껄끄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차라리 1차때 특허, 상표 2차 시험 쓰는 것 까지 준비를 하고 1차가 끝나자마자 민사소송법에 올인 하는 것도 한 방법인 듯 합니다. 전공 2차는 대충 미리미리 봐두고요. 시간은 부족하고 방법은 다양하고 볼 것은 많습니다.

아차차, 또 하나 중요한 것, 동차를 노리는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동차 합격의 유일한 방법은 이것입니다. 2차 전공선택. 법과목은 특성상 고득점이 어렵습니다. 작년 2차 커트라인은 평균 60점. 민사소송법이 됐든 특허가 됐든 상표법이 됐든 70, 80점을 맞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차생이라면 답이 별로 없죠.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 2차 전공 선택입니다. 재작년에 수석을 차지하신 여변리사님이 전공을 99점을 맞아서 당당하게 수석. 민사소송이나 상표나 특허나 99점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다만, 전공은 99점이 가능하다는 사실. 나머지 과목들에 과락을 피하고 전공 선택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2차 합격이 가능합니다. 99점까지는 아니더라도 7-80점대를 맞으면 합격권에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죠. 2차는 전공선택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할만큼 다른 과목에서 점수 따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동차를 노리시는 분들은 한번 통계자료와 여러가지 자료들을 살펴보시면서 전략을 짜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럼.




변리사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변리사 시험 관련 홈페이지.
http://www.q-net.or.kr/qtq/crf001.do?id=crf00101&depth=0201&gId=51&gSite=L 

산재법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변리사가 하는 일을 알 수 있습니다. 특허청 홈페이지
http://www.kipo.go.kr/ 

대표적인 변리사 학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유게시판에 가서 정보를 얻거나 동영상 무료 강의를 듣거나
자신에게 맞는 강의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변시 설명회나 맛보기 강의들이 올라오니, 종종 방문해서 정보를 확인하세요.

한빛 학원 : http://gohanbit.co.kr
합격의 학원:  http://byunrisa.com
한국특허아카데미: http://www.patentacademy.co.kr/ 


** 마지막으로. 당신이 무엇을 이루고자 한다면, 진정으로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그 생각만 하게 될 것이고 그런 생각으로 가득차서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시간은 오래 걸릴지 몰라도 그 일은 반드시 이룰 수 있게됩니다. 변리사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 부디, 하루종일 변리사 시험공부를 어떻게 할까,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할까 또는 얼른 집이나 학교에 가서 민법을 특허법을 상표법을 공부하고 싶다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변리사 공부를 시작하세요. 다만, 그렇지 못하다면 시작하시기 전에 한번 쯤 다시 생각해 보세요. 시험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멋이나 막연한 기대, 현실에 대한 불만이 그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시작하셨다면, 다른 모든 것보다 바로 이것만 생각하세요. 시험은 1년에 딱 한번이고 합격자 수도 정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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